황금연휴 제주 항공권 매진…국내여행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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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제주도 항공권, 제주행 항공편 매진, 국내여행 수요 증가, 고물가 관광지, 제주 항공 임시편, 항공권 가격 상승, 국내선 여객 수, 일본 엔화 환율, 제주도 관광 회복, 바가지요금 논란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황금연휴 제주도 항공권, 제주행 항공편 매진, 국내여행 수요 증가, 고물가 관광지, 제주 항공 임시편, 항공권 가격 상승, 국내선 여객 수, 일본 엔화 환율, 제주도 관광 회복, 바가지요금 논란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제주도행 항공권이 전례 없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 특성상 장거리 해외여행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국내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2일부터 3일까지 서울발 제주행 항공편이 모두 매진됐다.

4일 출발편도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고, 일부 남은 좌석조차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10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사정은 유사해, 관련 항공권 검색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모든 노선이 사실상 매진된 상태다.

이 같은 제주도 항공권 품귀 현상은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전국 14개 공항의 항공 여객 수가 약 1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105만 명 이상이 국내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일에는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에 여행객이 집중돼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팬데믹 기간 국내 여행 수요는 일시적으로 급증했으나, 이후 제주 등 주요 관광지의 물가 상승과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인해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개별 여행객의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66만6809원으로, 2019년 대비 43.8%나 증가했다.

그럼에도 최근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연휴 기간, 해외여행보다 부담이 덜한 국내여행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주 관광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엔화가 100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일본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제주로의 수요 전환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도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노출 빈도가 증가한 것도 제주 관광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항공업계는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제주행 노선에 임시편을 대거 추가 투입한다.

제주항공은 5~6월 김포~제주 노선에 38편의 임시편을, 아시아나항공은 5월 중 주 14편을 추가하고 연휴 기간 대형기를 투입해 매일 1160석을 더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전용기를 추가 배치하고 부산~제주 노선에 4편 김포~제주 노선에 32편을 운항한다.

이스타항공도 김포~제주에 10편, 부산~제주에 매일 2편을 증편하고, 티웨이항공은 청주~제주 노선에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매일 2편씩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편이 조기 매진된 것은 국내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 말했다.

또한 “바가지요금 논란 등으로 침체를 겪은 제주 관광이 연휴와 고환율 등 외부 요인으로 재부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지역 물가 안정과 신뢰 회복을 통해 수요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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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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