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점 ‘세계 1위’ 디아즈, 삼성 5월 MVP 수상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5월 구단 월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프로야구를 통틀어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즈의 뜨거운 기세가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삼성 구단은 6월 20일 “르윈 디아즈가 올곧은병원이 후원하는 5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상은 전날인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곧은병원의 임경환 원장이 참석해 디아즈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전달했다.
디아즈는 현재 2024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외국인 타자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리그 전반에 걸쳐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일 현재까지 그는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27홈런, 79타점, OPS 0.997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홈런과 타점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리그를 통틀어 1위라는 점은 놀라움을 더한다.
5월 한 달간의 성적도 뛰어났다. 디아즈는 5월에만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101타수 28안타), 10홈런, 29타점, OPS 0.972로 변함없는 생산력을 과시했다.
장타를 기반으로 한 공격력은 물론, 찬스 상황에서의 집중력도 단연 돋보였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타격은 삼성 타선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KBO에 입성한 디아즈는 올해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지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데뷔 시즌에는 리그 적응기에 집중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는 그 가능성을 실력으로 완전히 입증 중이다. 특히 페이스 조절과 체력 관리 면에서도 한층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삼성 구단은 “디아즈는 꾸준한 자기 관리와 팀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클럽하우스 분위기까지 이끌고 있다”며 “장기적인 타격 페이스 유지와 팀 성적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은 디아즈의 맹타를 앞세워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시즌 전반기를 이처럼 압도적으로 지배한 선수는 드물다.
르윈 디아즈는 단순한 수치 그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KBO리그 팬들 사이에서도 명실상부한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