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타임 선정 ‘2025 세계 100대 기업’…국내 유일 ‘지도자’ 부문 포함

현대자동차그룹 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지도자(Leaders)’ 부문에 포함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타임은 전 세계 특파원과 업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기반으로 올해의 영향력 있는 기업 100곳을 발표했다.

이 명단은 지도자, 혁신자, 파괴자, 개척자, 거물 등 5개 부문으로 나뉘며, 기업의 리더십, 혁신성, 시장 내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내 선도적 행보와 급격한 성장세를 인정받아 ‘지도자’ 부문에 포함됐다.

타임은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라 표현하며 “2024년 글로벌 판매량 3위 달성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신차들이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평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특히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 전환과 신차 라인업의 경쟁력을 주요 근거로 꼽았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이 기아 브랜드가 2023년 ‘혁신자’ 부문에 선정된 이후, 그룹 전체로는 처음으로 ‘지도자’ 부문에 진입한 쾌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연간 판매량 723만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세계 올해의 차(WCOTY)’ 수상 이력도 최근 6년 중 5회에 달한다.

2024년 5월 기준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각각 1739만대, 1242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도 약 1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투자 규모 또한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국내에만 24조 3000억원을 투입 중이며, 미국 시장에는 오는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29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전동화 차량 생산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술,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타임지의 선정은 단순한 수치적 성장을 넘어,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전략적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전통 완성차 업체로서의 전환기를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로 돌파한 이들의 행보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