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HDC, 미아9-2구역 재건축 수주… 상반기 5.5조 수주 달성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손잡고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 중 하나인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따내며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액 5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월 28일 개최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입찰에는 해당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수주가 확정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137-72번지 일대 10만2371.6㎡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5층, 총 22개 동 1759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6358억원에 이르며, 착공 후 공사 기간은 40개월로 예정돼 있다.
사업지 인근은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북서울꿈의숲과도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과 도심 접근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또한 신일고, 영훈국제중, 영훈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한 지역으로 교육환경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더현대 클래시안’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된 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지 내에는 북한산과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더블 스카이 가든을 옥상층 두 곳에 배치해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조경 디자인 측면에서는 예술 정원 콘셉트를 적용해 도심 속 리조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 역시 대폭 강화된다. 당초 계획보다 2800㎡ 넓은 커뮤니티 면적을 확보해 복층 실내체육관, 실내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45개의 하이엔드 특화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특히 지형의 고저차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엘리베이터 12개소를 설치해 입주민의 이동 편의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상반기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5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도시정비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가운데,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