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원전해체 시장 진입…국내 건설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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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미국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사진 출처-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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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미국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사진 출처-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7월 3일 밝혔다.

이는 원전 시공 경험과 해체 기술을 모두 갖춘 현대건설의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미국 원전 전문기업 홀텍(Holtec International)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뉴욕주 인디안포인트 원전 1~3호기의 해체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해왔다.

특히 현대건설은 원자로 구조물 절단, 방사성 장비 해체, 사용후핵연료 이송, 건물 철거, 폐기물 처리 등 원전해체의 핵심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원전해체 기술과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격 자동용접 시스템, 특수 인양 장비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향후 국내 해체 사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세계 원전해체 시장은 장기적 프로젝트 성격과 고난도 기술 요건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실제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해체가 완료된 상업용 원전은 25기뿐이며, 해체 소요 기간은 평균 10년 이상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이미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등 국내 영구 정지 원전 관련 용역을 수행하며 해체 절차 수립과 부지 상태 평가 기술을 내재화해왔다.

특히 고리 1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노후 원전 설비 개선공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해체 관련 역량을 선제적으로 축적해 왔다.

또한 2019년부터 수행한 ‘해체 원전 부지 오염 및 규제 해제 안전성 평가’ 과제에서 △방사성 오염토양 및 지하수 복원 △부지 재이용 및 안전성 평가 기술을 확보했다.

2022년에는 자체 개발한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기술로 환경부의 녹색기술 인증도 획득했다.

현재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 원전해체 수요를 보이는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선진국 기술과 규제에 맞춘 공정 수행 역량을 쌓는 동시에, 향후 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홀텍은 미국 내 핵연료 건식저장 시스템 점유율 50% 이상을 보유한 기업으로, 현대건설은 이번 협업을 통해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저장기술 분야까지도 시너지를 확대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은 2050년에는 그 규모가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현재 미국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유일한 국내 건설사로, 오염토양 복원 등 제반 기술, 노후설비 관리와 구조물 해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발주가 확대될 국내외 원전해체 분야에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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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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