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인기 폭발…국내 온천 여행지로 떠나는 이열치열 힐링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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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사진출처-행안부)
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사진출처-행안부)

한겨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온천이 여름철 대표 힐링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무더운 날씨 속 ‘이열치열’로 몸과 마음을 풀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온천 업계는 계절에 관계없이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대응하고 있다.

물놀이와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형 온천부터 자연 속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형
온천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온천 이용자 수는 약 590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5.4%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용자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93% 수준까지 회복해 온천 관광에 대한 수요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가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충남 지역 온천 이용자 수는 1116만 명에 달했으며, 그 뒤를 경상북도(1011만 명), 경상남도(981만 명)가 이었다.

전국 온천 업소는 555개소로,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온천이 발견된 지역은 총 446곳에 이른다.

이처럼 온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름철에도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지 온천 시설들의 전략이 눈에 띈다. 단순한 온천욕을 넘어 워터파크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들이 대표적이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스플라스 온천 워터파크’는 대형 미끄럼틀과 유수풀, 자수정 스파, 찜질 스파 등 다양한
테마탕을 갖추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야외 파도풀도 신규 개장한다.

물놀이와 온천욕을 동시에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에게 특히 인기다.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국내 9개 보양온천 중 하나로, 유황과 실리카 성분이 함유된 온천수를
제공한다.

다섯 가지 대형 슬라이드와 분수 등 물놀이 시설을 갖춘 아쿠아플레이존이 운영돼 여름철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강원 속초에 자리한 ‘설악 워터피아’는 설악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파도풀, 유수풀, 대형 슬라이드 등의 다양한 시설을 제공한다. 숙박시설과 연계돼 있어 여름휴가를 겸한 장기 체류에도 적합하다.

전북 김제의 ‘쿰다스파랜드’는 최근 전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4000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는 투명카약, 유아풀, 대형 워터슬라이드 등이 마련돼 있으며, 알칼리성 온천수가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자연 경관과 함께 조용히 힐링할 수 있는 온천도 여름철 인기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 스파월드’는 응봉산 중턱에서 자연 용출되는 보양온천수를 사용하며, 트레킹 코스와
연결돼 있어 온천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이천의 ‘테르메덴’은 독일식 온천치료법을 접목한 온천 시설로, 4000평 규모의 숲속 공간에 수치료
시설과 캠핑장이 마련돼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한다.

온천욕 후 캠핑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클럽 디오아시스’는 도심형 온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실리카 온천수를 활용한 테마탕과 찜질방을 비롯해, 인근의 해운대 해수욕장과 블루라인파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천 관광은 계절을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힐링 여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의 온천 자원이 사계절 관광자원으로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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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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