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민 7이닝 무실점 활약, 키움 두산 상대로 연패 탈출
키움 히어로즈가 마침내 하영민(29)의 7이닝 무실점 활약으로 두산 베어스를 5-4 제압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키움은 하영민의 시즌 최고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대4로 승리하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첫 승을 거뒀고, 시즌 9승 17패로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수훈자는 단연 선발 하영민이었다. 그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특히 직전 두 경기 부진을 씻고 마운드에서 에이스의 품격을 되찾았다. 불펜진이 4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주승우가 가까스로 경기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푸이그의 홈런포가 살아났다. 130m 대형 좌월 홈런으로 시즌 두 번째 아치를 그렸고, 오선진은 956일 만에 3안타 경기를 기록하며 숨은 공신이 됐다.
임지열, 어준서 등 하위 타선도 활약하며 득점에 기여했다. 푸이그의 홈런이 터지자 고척돔은 환호로 들썩였고, 키움 벤치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반면 두산은 하영민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3연패에 빠졌다. 9회초 양의지와 김재환의 홈런으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불꽃은 거기까지였다.
이날 두산은 최승용이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고, 타선 역시 하영민을 상대로 침묵하며 추격의 시동을 늦게 걸었다.
키움은 하영민이 이끌고 푸이그가 쐐기를 박은 이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반전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여전히 불안한 마운드 운용과 득점 집중력 부재로 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