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지상파 3사 주말 생중계 늘었지만… 토요일 2시 경기 불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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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주말 생중계
(지상파 3사 주말 생중계 늘어났지만 야구팬들 및 구단 선수들 불만 발생, 사진 출처 - Kbo)

2025시즌 프로야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지상파 3사 주말 생중계 편성도 부쩍 늘어났다.

지상파 3사 주말 생중계
(지상파 3사 주말 생중계 늘어났지만 야구팬들 및 구단 선수들 불만 발생, 사진 출처 – Kbo)

과거 개막전이나 어린이날 정도에 한정됐던 지상파 중계가 올해부터 매주 토요일(KBS2, SBS), 일요일(MBC)로 확대됐다.

특히 인기팀 중심으로 편성되면서 시청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7일 LG와 KIA의 광주 경기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을 능가했다.

하지만 토요일 낮 2시 경기로 시간 변경이 잦아지면서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프로야구 규정상 평일은 오후 6시30분, 토요일은 오후 5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에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지상파 생중계 요청에 따라 토요일 경기는 매주 2시로 앞당겨지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금요일 야간 경기 직후 짧은 회복 시간으로 인해 체력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을 찾는 팬들 역시 초여름 날씨에 뙤약볕 아래에서 관람해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KBO가 지난해 발표한 팬 설문에서도 평일 6시30분, 토요일 5시를 선호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방송사 사정에 따른 중계 중단 문제도 논란이다. 지난 19일 KBS2 중계된 LG-SSG 경기는 악천후로 지연됐고, 결국 ‘불후의 명곡’ 방송을 위해 경기가 도중 중단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처럼 케이블 채널에서라면 끝까지 시청할 수 있었던 경기가 지상파에서는 종종 중단되고 있다. 중계권료 1620억 원(3년 총액)을 지급한 지상파 입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인기팀 중심의 편성, 특정 구단 경기만 반복되는 2시 이동, 선수와 팬을 고려하지 않은 스케줄 조정은 문제로 지적된다.

KIA는 벌써 5번, LG는 4번이나 토요일 2시 경기로 편성됐지만, NC는 0회, 키움은 1회에 그쳤다. 수익 인센티브도 없어 불만이 쌓이는 상황이다.

지속되는 낮 경기 강행에 팬들은 하루라도 빨리 혹서기(6월)가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 오후 5시 경기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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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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