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응 나선 전남도,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취약계층 보호 강화

전남도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청, 22개 시군 보건소, 45개 응급의료기관 등 총 69개 기관과 협력해 운영된다.
이번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폭염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환자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으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전남도는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환자 수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역시 예년보다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고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하는 등 햇볕 차단과 함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의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주변인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에 어린이나 노인을 창문이 닫힌 실내에 혼자 두지 않도록 주의하고,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친인척이나 이웃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전남도는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운영, 경로당 냉방비 지원, 돌봄 대상자 안부 확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예방 정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전반의 폭염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를 넘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이라 말했다.
그는 또한 “폭염특보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을 섭취하는 한편, 실내에서 시원하게 지내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