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여파에 비트코인 하락… 1억4500만원선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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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럼프 발언
트럼프 관세 발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1억45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비트코인 트럼프 발언
트럼프 관세 발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1억4500만원선 하락(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정책 발언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1억4500만원 선 아래로 밀렸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꺾이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8시 50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1% 하락한 1억4482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각 0.15% 내린 1억4578만원에 거래됐다.

국제 시세를 반영하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1.12% 하락한 10만5658달러 수준이다.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98%로, 1% 아래로 내려왔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약세 흐름을 탔다. 빗썸과 업비트 모두 330만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각각 0.51%, 0.06%씩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90% 하락한 2408달러에 거래되며 낙폭이 더 컸다.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낙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기준 리플은 2.88%, 솔라나는 4.14%, 도지코인은 3.88% 하락하며 시장의 전반적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일 종료 예정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을 거론하며 “합의가 불확실하다”며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30%에서 3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발언은 무역 갈등 확대 우려를 자극하며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가상자산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회피 심리가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오늘 또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비트코인 1개가 언젠가 100만달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3점으로 ‘탐욕(Greed)’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날(64점)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낙관을 나타낸다.

가상자산 시장은 당분간 트럼프의 무역 정책 관련 발언과 국제 정세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의 영향을 지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억4500만원을 이탈하면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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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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