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스톤 결승타로 LG 꺾고 연패 탈출

키움 히어로즈가 길고 어두웠던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키움은 9회초 스톤 개렛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지난 2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7연패를 끊어냈으며, LG전 3연패, 잠실구장 11연패, 원정 4연패 등 연패 지옥에서 동시에 탈출했다.
반면 전반기 2위를 확정지은 LG는 3연승 흐름을 멈췄다. 홈에서 치른 키움과의 3연전은 위닝시리즈로 마무리됐지만, 스윕은 아쉽게 놓쳤다.
키움은 1회초부터 기세를 올렸다. 선두 송성문의 우전안타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주성원이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3점을 선취한 키움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후 천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열었다. 이어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는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려 쉽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LG는 7회말, 오지환의 중전안타에 이어 대타 박관우가 데뷔 첫 홈런을 우측 담장 밖으로 넘기며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이 홈런은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9회초에 나왔다. 키움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LG 2루수 신민재가 실책하면서 2루까지 진루할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 이때 스톤 개렛이 유영찬의 초구를 우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천금 같은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키움은 9회말 마무리 주승우를 투입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알칸타라는 6⅓이닝 3실점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8회에 등판한 원종현이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구원승을 챙겼다. 주승우는 시즌 13세이브째를 기록하며 뒷문을 단단히 닫았다.
경기 후 키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시즌 후반기를 향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 승리는 선수단 전체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스톤 개렛의 결승타와 최주환의 활약, 그리고 알칸타라와 불펜진의 안정적인 투구가 어우러진 값진 한 경기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