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10선 회복…관세 리스크에도 외국인·기관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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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관세 리스크에도 1.81% 상승하며 3110선을 회복했다. (사진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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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관세 리스크에도 1.81% 상승하며 3110선을 회복했다. (사진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스피 가 2% 가까이 급등하며 3110선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금융주와 조선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0.40%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며 2%에 근접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2884억원, 기관이 3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84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는 시장이 미국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면서도,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기업 펀더멘털 회복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한 0.49%에 마감했으나, SK하이닉스는 4.06% 오르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또한 KB금융(6.64%), 현대차(2.93%), 두산에너빌리티(5.8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금융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배당세제 개편 기대감이 부각되며 하나금융지주(10.27%), 신한지주(7.73%), 우리금융지주(8.32%)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는 배당에 우호적인 정책 변화가 금융주의 투자 매력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조선 시황 회복 기대감에 따라 한화오션(3.79%), 삼성중공업(6.85%), HD현대(9.01%) 등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이는 조선 관련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글로벌 수주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5.78포인트(0.74%) 오른 784.24에 마감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40억원, 31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09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가 13.93% 급등했고, 알테오젠(0.36%), 에코프로비엠(0.20%), 클래시스(1.67%), 리노공업(0.8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HLB(-0.31%), 에코프로(-0.66%), 펩트론(-2.40%), 리가켐바이오(-1.07%)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으나 한국 증시는 상승했다. 시장이 트럼프의 협상 전략에 학습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통보받은 25%의 관세율은 오늘 연이어 공개된 전체 14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단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한미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임에 따른 낙관적 기대감이 오히려 TACO 트레이드로 발현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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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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