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빌보드 3위 등극

K팝과 애니메이션의 조합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데헌 )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이례적인 흥행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빌보드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12일 자 차트 예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발매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전주보다 5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OST 이후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 중 최고 순위이며,
2024년 현재까지 전체 OST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발매 두 번째 주에 총 6만2000장의 앨범 유닛(Album Unit)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실물 앨범(4500장), 스트리밍 환산(SEA 5만6000장), 디지털 다운로드 환산(TEA 1500장)을
합산한 결과로, 일반적인 K팝 앨범이 첫 주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 성장세다.
특히 이번 OST는 한 주 동안 7742만 회 이상 스트리밍돼, ‘톱 스트리밍 앨범’ 차트에서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바비 OST가 기록한 7932만 회 이후 OST로서는 최고 스트리밍 기록 중 하나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8위에서 22위로 오르며 앨범 판매 측면에서도 강한 저력을 보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OST 수록곡 중 ‘유어 아이돌(Your Idol)’이 스포티파이 미국 ‘데일리 송 톱50’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찍은 K팝 곡은 방탄소년단 정국의 ‘세븐’, 지민의 ‘후’,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
단 세 곡뿐이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서울을 배경으로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사냥꾼 ‘데몬 헌터’로 활동하며
경쟁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대결하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실제 남산타워, 낙산공원 등 서울의 명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김밥·라면·새우깡 등 한식 요소도 담겨
K컬처 콘텐츠로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아이돌과 오컬트’, ‘한류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이 작품은 전 세계적인 흥미를 자극하며,
OST 역시 그 파급력을 고스란히 흡수한 모양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급부상은 단순한 사운드트랙을 넘어, K팝이 다양한 매체와 융합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얼마나 탄탄한 입지를 다졌는지를 다시금 입증하는 사례로 분석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