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전세관리’ 10만명 돌파… 법률 상담도 연계

카카오뱅크가 전셋집의 위험도를 진단해주는 주거 생활 서비스 ‘똑똑한 전세관리’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는 전세 계약을 앞둔 고객들에게 집의 안전성을 분석해주는 동시에, 최근에는 법률 상담 기능까지 추가해 실질적인 주거 안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똑똑한 전세관리’는 2023년 12월 첫선을 보인 후, 주거 안정에 대한 수요와 함께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다.
서비스는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시세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셋집의 안전도를 ‘안전’, ‘비교적 안전’, ‘주의’, ‘주의(경고)’의 4단계로 분석해준다.
고객은 매주 업데이트되는 진단 결과를 통해 주택 권리 관계나 소유권 변화 등의 리스크 요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30대와 40대가 55%를 차지해 주요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50대 이상 중장년·시니어 고객도 28%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전세 관련 리스크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계심이 높아졌음을 방증하는 수치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6개월간 진단된 전셋집 가운데 38%가 ‘주의’ 또는 ‘주의(경고)’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세 계약 이전 또는 거주 중에 권리침해 이력이나 소유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실거주자에게 실질적인 법적 대응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법률 종합 포털 ‘로톡’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이 전셋집 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전문 변호사와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연계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주의’ 등급 이하로 진단된 고객에게는 15분간의 전화 법률 상담이 가능한 쿠폰(최대 3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상담은 로톡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변호사를 선택한 뒤, 시간 예약 후 진행된다.
고객은 전세 진단 결과 화면에서 ‘전세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기’를 선택하면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별도 비용 없이 간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세계약 전 주택 소유 구조나 담보권 유무, 대항력 여부 등 실질적인 법적 쟁점을 변호사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는 주거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 불안을 줄이고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주거 생활 전반에서 느끼는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주거 관련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세사기와 권리침해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개인 고객이 손쉽게 안전 진단을 받고 법률 대응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