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 ‘동치미’ 하차 심경 고백…“13년 최선 다해 원 없이 했다”

방송인 최은경(52)이 MBN 장수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에서의 하차를 둘러싼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지난 26일 공개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예고편을 통해 그는 13년 간 진행을 맡았던 ‘동치미’에서의 마지막을 회상하며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다.
이날 방송 예고에서는 절친 한의사 이경제, 방송인 김새롬, 개그우먼 김영희가 최은경의 집을 찾아 함께 식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최은경에 대해 김새롬은 “복근이 365일 장착돼 있다”고 감탄했고, 이에 최은경은 “필라테스는 일주일에 두 번은 꼭 하고, 헬스도 한 번은 한다. 요즘은 태권도도 추가했다”며 활기찬 루틴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화 도중 자연스럽게 ‘동치미’ 하차 이야기가 오갔고, 최은경은 이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정말 ‘동치미’ 하는 동안 1분 1초도 쉬거나 딴짓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13년 동안 원 없이 했다”고 말하며 “그래서 끝나고 나니까 후회는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조금 정리하면서 나 자신에게도 안식년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긴 시간 고정 프로그램을 책임져 온 자신에게 쉼표가 필요했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최은경은 2012년부터 박수홍과 함께 ‘동치미’의 메인 MC로 활약하며 프로그램의 상징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프로그램 개편으로 인해 별다른 예고 없이 하차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강제 하차’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공식 작별 인사 없이 물러났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은경은 “마지막 인사는 따로 하지 않았다. 방송에서 평소처럼 유쾌하게 녹화하는 것이 시청자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인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인생의 참고서 같았던 프로그램이었다.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동치미’를 많이 사랑해달라”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남겼다.
13년간의 장기 진행을 마무리하며 차분하게 퇴장한 최은경의 태도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방송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고스란히 담은 그의 소회는 MC 이상의 ‘동치미’ 그 자체였던 최은경의 무게감을 다시금 실감케 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