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청화, 임신 중 세 작품 하차 고백… “내 축복이 제작진에 부담 되기 싫었다”

배우 차청화가 임신 당시 무려 세 작품에서 자진 하차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진솔한 고백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에미나이들 어서오라 김정난과 명품 여배우 모임’에 차청화는 김선영, 장소연과 함께 출연해 결혼과 출산 이후의 삶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청화는 “결혼 전에는 촬영 전날엔 오로지 준비에만 몰두했는데, 지금은 이유식 만들다 매니저 연락 받고 촬영장으로 뛰어가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연기를 위해 살아온 내게 이 변화가 처음에는 낯설고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는 출산 전, 몸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기존처럼 연기를 이어가려 했다고 밝혔다.

가장 놀라운 점은 그가 임신 중 맡기로 했던 세 편의 드라마에서 스스로 하차를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악역과 액션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였고, 수중신 등 고강도 장면이 많았다.

임신한 몸으로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장은 그렇지 않았다”며 “현장이 계속 흔들리면서 결국 내가 빠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이미 의상 피팅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밝혀 아쉬움을 더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택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어머니의 말이었다.

차청화는 “엄마가 ‘청화야, 네 인생에서 가장 귀한 작품을 지금 잉태하고 있잖니. 드라마는 또 올 거야’라고 해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칫 부담이 될 수 있었던 개인적인 사정에도 불구하고, 제작진과 작품을 향한 예의를 지키기 위한 그의 결정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차청화는 2023년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 후 같은 해 임신해 딸을 출산했다.

이후 활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최근 SBS 드라마 ‘귀궁’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복귀에 성공했다.

과거 tvN ‘사랑의 불시착’과 ‘갯마을 차차차’, SBS ‘마이 데몬’ 등 다수의 작품에서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감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현실적인 워킹맘의 삶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동료 여성 배우들과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정난, 김선영, 장소연 역시 출산과 육아, 연기 활동의 병행이라는 주제를 두고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들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도 배우로서의 정체성과 엄마로서의 삶을 동시에 지켜내기 위한 고충과 희망을 솔직하게 나눠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현재 차청화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현실과 연기를 모두 껴안으며 살아가는 진짜 배우로서, 앞으로도 대중의 큰 기대와 응원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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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