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제 원룸에서 자고 가요”… 직장 상사의 잦은 ‘사적 침입’에 불편 호소한 직장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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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가 퇴근 후 부하 직원의 원룸에서 자주 숙박을 하는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공분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직장 상사가 퇴근 후 부하 직원의 원룸에서 자주 숙박을 하는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공분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
직장 상사가 퇴근 후 부하 직원의 원룸에서 자주 숙박을 하는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공분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직장 상사가 퇴근 후 부하 직원의 원룸에서 자주 숙박을 하는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공분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

직장 상사 가 퇴근 후 부하 직원의 원룸에서 자주 숙박을 하는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공분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직장 내 관계와 사생활 사이 경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이 사연은, 일터 밖까지 이어지는 권력의
그림자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11일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팀장님이 퇴근 후 저희 집으로 오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중소 제조업체에 다니는 입사 5년 차 남성으로, 팀 내 야간 근무가 정기적으로 돌아가며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A씨는 “입사 초 팀장님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2년 넘게 팀장 당직 날이면 무조건 회사에 남아 함께 일했다. 보수도 없었고, 인간적으로 잘 지내고 싶었다”며 선의를 밝혔다.

문제는 이 관계가 지나치게 사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당직 근무 이후 팀장이 A씨의 사내 기숙사에서 함께 숙박했으나, 현재 A씨가 외부 원룸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에도 팀장은 자주 A씨의 집으로 퇴근해 머물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미리 예고하거나 심지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일도 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싫은 감정은 없지만 내 공간이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 혹시 이혼이라도 하면 아예 같이 살자는 얘기가 나올까 걱정된다”고 불안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상사라도 사생활은 존중해야 한다”, “공간을 침범하는 건 인간적 예의가 아니다”, “미리 말하고 비용까지 내도 쉬운 문제 아니다”, “사적인 부담을 타인에게 넘기는 행위”라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

직장 내 위계가 사적 관계로까지 번지며 무언의 강요가 되는 현실, 특히 상사의 ‘심리적 기댐’이 타인의
생활을 침해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거절 의사 표현과 함께,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회사 내 인사부나 고충처리창구를 통해
상호 존중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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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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