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기반 IVG 기술, 정자·난자 실험실 생성 7년 내 현실화 전망

실험실에서 정자와 난자를 생성해 성별, 연령, 생식능력에 상관없이 생물학적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체외 생식세포 생성(IVG) 기술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대 카츠히코 하야시 교수는 IVG 기술이 약 7년 내 실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VG는 피부나 혈액세포를 줄기세포로 되돌리고 이를 다시 정자나 난자로 분화시키는 기술이다.
줄기세포는 체내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며, 해당 세포를 원시 생식세포로 전환해 장기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통해 성숙한 생식세포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하야시 교수는 고환 오가노이드 개선을 통해 실험실에서 성숙한 인간 정자를 만드는 데 약 7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며, 여성의 체세포에서 정자를 생성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생식능력이 없는 사람은 물론, 동성 커플이 생물학적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국 에든버러대 로드 미첼 교수도 5~10년 내 구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하야시 교수의 전망에 동의했다.
하야시 교수팀은 과거 두 생물학적 아버지를 지닌 생쥐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킨 바 있어 IVG 기술의 적용 가능성에 대한 실증적 사례로 주목받는다.
IVG 기술은 일본 교토대 사토 미토노리 교수팀,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콘셉션 바이오사이언스 등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특히 콘셉션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간 난자 생성에 전념하고 있어, 향후 기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리적·사회적 논의도 불가피하다.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는 생식 목적의 유전체 교정 및 인간 줄기세포 유래 생식세포 사용을 불허하고 있다.
IVG 기술이 현실화될 경우, 동성 커플의 출산, 고령자의 자녀 출산 등 전통적 가족 개념에 대한 재정의와 함께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가 예상된다.
영국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도 실험실에서 배양된 생식세포의 임상 적용 전 안전성 확보 방안과 필수 테스트 요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와 규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향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