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수, FA 보상선수로 한국전력 합류… 수비 강화 기대
남자 프로배구 베테랑 리베로 정민수(34)가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4월 25일 배구계에 따르면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임성진이 KB손해보험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전력은 보상 선수로 정민수를 지명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정민수는 V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아왔다.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에 2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그는, 2022년 FA 자격을 얻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뒤 주전 리베로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2019시즌과 2022-2023시즌 두 차례 베스트7 리베로에 선정되며 수비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에도 정민수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2024-2025시즌 35경기 136세트를 소화하며 세트당 수비 4.47개로 1위, 디그 부문 세트당 2.294개로 2위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 역시 41.63%를 기록해 리그 4위에 올랐고, KB손해보험의 정규리그 2위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전력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이탈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FA 시장에서 김정호를 영입한 데 이어 정민수를 보상 선수로 확보하며 실속 있는 전력 구성을 이어갔다.
수비 안정성 확보가 절실했던 한국전력으로서는 정민수의 합류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민수는 다년간의 경험과 안정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전력의 수비 라인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빠른 순발력과 넓은 수비 범위, 높은 집중력은 팀의 리시브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김정호와 정민수를 영입함으로써 2025-2026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력 강화와 수비 보강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두 선수의 합류는 새로운 시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