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전설매치 앞두고 ‘3만 전주성’ 재현 꿈꾼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현대가 FC서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또 한 번 전주성 만원 관중의 환호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1 20라운드 ‘전설매치’를 앞두고 뜨거운 예매 열기를 실감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기준, 시즌티켓 포함 2만 6천 장 이상의 티켓이 예매되며 올 시즌 두 번째 ‘3만 전주성’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 5월 31일 울산 HD와의 경기에서는 3만 1830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서울전 역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전통 라이벌전인 만큼, 홈팬들의 자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북은 17일 수원FC 원정에서 0-2로 끌려가다 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15경기 무패(11승 4무)라는 경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진우의 연속 득점, 콤파뇨의 부상 복귀 헤더골, 티아고의 부활, 이승우의 날카로운 움직임까지 공격진 전체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서울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특별한 손님도 팬들을 기다린다. ‘우승 전도사’ 김신욱이 전주성을 찾는다. 전북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신욱은 팬 사인회를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김신욱은 2016년부터 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K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여전히 팬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다.
경기 전엔 의미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전북 서포터스 MGB(Mad Green Boys) 연대는 2015년부터 이어온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올해도 진행하며, 호국보훈의 달 6월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육군 의장대의 시범 공연과 35사단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는 경기의 시작을 더욱 엄숙하고 특별하게 만들 예정이다.
개인 수상자들도 팬들과의 영광을 함께 나눈다.
전진우는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고, 거스 포옛 감독은 2022년 7월 김상식 감독 이후 약 3년 만에 전북 소속으로 ‘이달의 감독상’을 받는다.
두 수상자는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공식 시상식을 갖는다.
이날 경기 전에는 전북이 유니폼 가슴에 새긴 ‘WFP(유엔세계식량계획)’와의 공식 협약식도 열린다.
유엔 산하 최대 인도주의 기구인 WFP와 전북의 협업은 구단이 축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팬들의 열광과 구단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어우러져, 이번 전설매치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과 전통 명문 FC서울의 대결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여기에 만원 관중, 스타 선수, 의미 있는 이벤트까지 더해지며 21일 밤 전주성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