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인스타그램에 스피카 사진 공개… “갑자기 보고 싶네”

가수 이효리(46)가 한때 직접 프로듀싱했던 걸그룹 스피카(Spica)를 다시 언급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효리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갑자기 보고 싶네”라는 짧은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은 스피카 멤버들이 과거 앨범 포토 촬영 당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으로, 데뷔 초 특유의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콘셉트가 눈길을 끌었다.
스피카는 2012년 데뷔한 5인조 여성 보컬 그룹으로, 이효리가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멤버 전원이 메인보컬 급의 탄탄한 가창력을 갖추고 있어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들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룹은 데뷔 이후 일정 수준의 주목을 받았지만, 대중성과 정체성을 동시에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각 멤버의 개성을 살리는 음악보다는 통일된 이미지와 맑은 창법 중심의 곡들이 주를 이루며 시장에서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콘셉트가 앨범마다 크게 달라지며 그룹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자리 잡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활동 간 공백기가 길어지며 자연스레 대중의 관심도 멀어졌다.
결국 스피카는 뚜렷한 해체 발표 없이 사실상 팀 활동이 종료됐으며, 각 멤버들은 이후 개인 활동을 통해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다.
이효리 역시 이후 솔로 가수로서의 활동에 집중하며 방송과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이번 인스타그램 게시글은 이효리가 오랜만에 스피카를 직접 언급한 사례로, 과거 자신이 애정을 갖고 키웠던 그룹을 향한 진심 어린 그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팬들 사이에서는 “스피카 완전체 보고 싶다”, “그때 그 시절 노래 다시 듣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온라인 상에서 스피카의 음악과 영상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2013년 싱어송라이터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에서 약 11년간 생활한 뒤, 2023년 하반기 서울 평창동으로 거처를 옮기고 활발한 방송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편안한 매력과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소통 중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