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전역 날 잠실서 시구… LG팬에 첫 인사

LG 트윈스 투수 이정용이 전역날 시구와 함께 홈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전한다.
오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이정용이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정용은 이날을 끝으로 상무 피닉스 소속 병장 신분을 마무리하고 KBO리그 1군 무대로 돌아온다.
LG 트윈스 구단은 “17일 이정용이 시구자로 등장해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건넬 예정”이라며 “소속된 국군체육부대로부터 허락을 받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구는 홈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의미로 준비됐다. 이정용은 구단 측 제안에 망설임 없이 응했다고 한다.
이정용은 “전역 시기에 시구라는 특별한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군 복무 중에도 항상 LG 트윈스 팬이었다. 잠실야구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던 순간이 너무 그리웠다”며 “이제는 다시 선수로 돌아와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용은 2023시즌 LG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당시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에서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바 있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묵직한 직구는 LG 마운드의 큰 자산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LG 벤치는 이정용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진에 한 차례씩 휴식을 줄 계획이었지만,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중간계투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정용을 즉시전력감으로 분류했다.
이정용은 퓨처스리그에서도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고,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2이닝, 1이닝, 1이닝 무실점으로 구위를 끌어올렸다.
피안타 없이 4탈삼진을 잡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였다.
구단은 전역 다음날인 18일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서 이정용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로써 LG는 불안했던 불펜진에 즉시 가동 가능한 카드 한 장을 더 얻게 됐다.
이정용의 복귀는 LG 트윈스의 후반기 레이스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2023년 우승을 함께했던 중심 멤버의 합류가 다시금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