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둘째 임신 직접 고백…“전남편 동의 없이 이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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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둘째 임신
이시영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사진 출처 - 이시영 개인 SNS)
이시영 둘째 임신
이시영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사진 출처 – 이시영 개인 SNS)

배우 이시영이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갑작스럽지만 솔직한 고백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과 응원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이시영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8일 “이시영이 둘째 아이를 임신한 것이 맞다”며 “그 외의 자세한 상황은 배우의 사적 영역”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시영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사실을 스스로 알리며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현재 저는 임신 중입니다”라며 전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오해와 추측들을 미리 방지하고자 함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시영의 입장 발표는 최근 이혼 소식 이후 전개된 상황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오롯한 책임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시영은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수정된 배아를 이식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고, 자연스럽게 이혼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아 냉동 보관 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이식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고, 저는 폐기 대신 이식을 선택했다”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욱이 그는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며 전 남편의 동의 없이 홀로 결정한 이식임을 분명히 했다.

법적으로 배아 이식은 보관 당시 양측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이시영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보관 당시 동의가 있었고, 이후 임의로 단독 이식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윤리적, 법적 논란의 여지도 남을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향후 대응과 해석이 주목된다.

앞서 이시영은 지난 3월, 결혼 8년 만에 이혼 절차를 진행하고 원만한 합의로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2017년 사업가와 결혼했고, 같은 해 4개월 만에 첫 아들 정윤 군을 출산했다.

현재 이시영은 아들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영의 이번 결정은 개인의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용기 있는 선택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혼 후 임신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적인 시선과 사적인 선택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조율해나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인 만큼 이시영의 고백은 많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솔직함과 책임감에 응원을 보내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그녀의 출산과 육아, 활동 계획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하 이시영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시영입니다.

현재 저는 임신 중입니다.

제가 이 자리를 빌어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오해와 추측들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8년 전,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정윤이를 가졌을 때 저는 결혼 전이었고,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어렸고, 아주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품에 안은 정윤이의 한 해 한 해를 지켜볼 때마다, 잠시라도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을 오랜 시간 후회하고 자책했습니다.

때문에 만약 또 다시 제게 생명이 찾아온다면, 절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저는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되어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습니다.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합니다.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정윤이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습니다.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라고 불리는 이 삶이 마치 제 존재의 이유라고 느끼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제 선택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이 제 인생에서 의미 깊은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건 언제나 아이였습니다.

불완전한 저의 삶을 채워 주고, 없던 힘조차 생기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시간들을 통해 제 인생이 비로소 조금씩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지금 저는 저에게 와 준 새 생명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며,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 번 찾아와 준 아기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깊은 책임감으로 앞으로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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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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