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태프 갑질 겪은 이무진, SNS서 ‘아재 개그’로 유쾌한 일상 전해
가수 이무진이 최근 스태프로부터 갑질 피해를 겪은 뒤에도 SNS를 통해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무진은 8일 자신의 SNS에 “우유가 넘어지면 아야 ㅋㅋ”라는 짧은 ‘아재 개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무진은 버건디 계열의 반팔 셔츠에 핀스트라이프 팬츠를 매치한 세련된 차림으로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이전 논란과는 상반된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무진은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25 천안 K-컬처박람회’ 개막식 축하 공연 무대를 앞두고 리허설 도중 공연 스태프로부터 부적절한 언행을 들으며 리허설을 중단당하는 상황을 겪었다.
당시 스태프는 이무진에게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그만해라. 이게 뭐 하는 거냐. 다음 팀 대기 중이다”라는 발언을 했고, 이 장면은 현장 관객과 팬들에 의해 촬영돼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스태프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 직후 행사 주최 측과 해당 스태프는 이무진에게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무진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향후 강경 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그러나 이무진은 상황을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이튿날 같은 행사 프로그램인 라디오 공개 방송에도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8일에는 경주에서 열린 ‘2025 MyK FESTA in 경주’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났고, 연일 이어지는 지역 공연을 성실히 소화하며 뮤지션으로서의 행보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다.
특히 SNS에 올린 재치 있는 농담은 그가 감정적인 표현 대신 유쾌한 방식으로 상황을 넘기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으며, 팬들 사이에선 “이무진, 정말 멋있다”, “성숙하고 유쾌한 대응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무진은 2021년 데뷔곡 ‘신호등’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눈이 오잖아’, ‘참고사항’ 등 감성적인 보컬과 음악성으로 다양한 세대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 논란 속에서도 그의 태도는 또 한 번 성숙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