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수박주스 600원 인상… 용량도 기본 ‘라지’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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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수박주스 인상
수박주스 600원 가격 인상 (사진 출처 - 이디야)
이디야 수박주스 가격 인상
수박주스 600원 가격 인상 (사진 출처 – 이디야)

이디야커피가 여름 시즌 대표 음료인 수박주스의 가격을 인상했다. 동시에 기본 판매 용량도 상향 조정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부담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17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는 올해 여름 한정 메뉴로 출시한 수박주스의 가격을 전년 대비 최대 600원 인상했다.

가장 큰 용량인 엑스트라(EX, 709㎖) 사이즈 기준 가격은 6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사이즈의 판매가였던 6100원보다 9.8% 올랐다. 여기에 기본 제공 용량도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레귤러(R, 420㎖) 사이즈를 4900원에 판매했으나, 올해는 라지(L, 532㎖) 사이즈가 기본이 되며 가격도 5500원으로 올라갔다.

이디야 측은 원재료인 수박의 가격 인상과 수박씨 제거 등 제조 과정에서 들어가는 인건비 증가를 가격 인상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디야 관계자는 “원재료인 수박 가격이 오른 데다 인건비 등 제반 비용도 상승하면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며 “점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와 비교했을 때, 이디야의 이번 결정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상으로 보인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도 수박주스를 6500원에 판매하며 전년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할리스 역시 6900원으로 가격을 동결했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대비 다소 낮은 가격이긴 하지만, 이디야는 용량 조정까지 병행하면서 실질적인 가격 상승 폭은 더 크다는 평가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수박주스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메가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박주스를 4000원에 제공하고 있고,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4000원이던 가격을 3900원으로 100원 인하했다.

특히 저가 브랜드는 대용량 음료 제공을 무기로 젊은 소비자층의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여름철 수박주스 경쟁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여름 한정 메뉴인 수박주스를 두고 브랜드 간 가격 정책이 엇갈리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가 상승이라는 공통적인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별 대응 방식은 각기 달랐으며, 결국 이는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반응에도 직결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박주스는 여름철 대표 계절 음료로 매출 기여도가 높은 품목”이라며 “브랜드별 가격 정책과 품질 관리, 마케팅 전략에 따라 올여름 소비자 선택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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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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