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클럽월드컵 데뷔골… PSG 4-0 완승 견인

프랑스 리그앙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PSG는 1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PSG는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시원한 출발을 알렸고, 이강인은 대회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뽐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석권한 뒤 클럽월드컵 정상까지 노리고 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PSG는 아틀레티코를 시작으로 20일에는 브라질의 보타포구, 24일에는 미국 MLS 소속 시애틀 사운더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조 1위를 위한 핵심 맞대결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 데지레 두에를 전방에,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를 기용하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들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서 출발했다.

전반 19분,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로 PSG가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비티냐의 골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PSG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고, 아틀레티코는 반격을 위해 선수 교체를 단행했지만 뚜렷한 반전 없이 고전했다.

후반 27분, 루이스를 대신해 이강인이 투입되면서 PSG의 중원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이후에도 세니 마율루, 워렌 자이르에머리, 이브라힘 음바예, 뤼카 에르난데스 등이 교체로 투입됐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3분 클레망 랑글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사실상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후반 42분에는 마율루가 혼전 상황 속에서 쐐기 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VAR 판독을 통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이강인이 나섰다.

후반 52분, 이강인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PSG 유니폼을 입고 국제 대회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강인의 득점은 이날 PSG의 완승을 완성하는 마무리였다.

득점 직후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표정에서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이강인은 굵직한 무대에서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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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