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종신, 30년 앓은 크론병 복통 고백… “이젠 친구 같은 고약한 존재”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한 복통을 호소하며 근황을 전했다.
윤종신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랜만에 크론 복통이 왔다. 라운딩 일행들과 식사 못 하고 그냥 왔다. 오해 마시길…”이라는 글을 올리며 건강 상태를 털어놨다.
이어 “크론은 항상 이렇게 찾아온다”며 “네가 날 찾아온 건 30여 년 전, 크론이란 너의 이름을 안 지는 20년 전, 이젠 친구 같다… 고약한”이라는 문장을 덧붙여 오랜 세월 투병한 병과의 ‘불청객 같은 동행’에 대한 복합적인 심경을 표현했다.
윤종신은 이미 지난 2012년 SBS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크론병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중학교 때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과 설사를 겪었고,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소장이 너무 좁아져 60cm 절제 수술까지 받은 경험을 공개하며, 대중에게 크론병의 심각성을 알렸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반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완치도 어려워 평생 관리를 요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마다 증상과 악화 요인이 다른 만큼, 식단 조절과 스트레스 관리, 꾸준한 약물 치료가 요구된다.
윤종신 역시 평소 식사와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종신은 음악가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을 수년간 꾸준히 이어왔고,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도 유지해왔다.
크론병이라는 만성 질환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활동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윤종신은 전직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와 2006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 음악과 방송을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으로 여전히 활발히 소통 중이다.
이번 근황 역시 팬들과의 진솔한 소통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며, 많은 팬들이 그의 건강을 응원하고 있다.
윤종신이 전한 크론병의 일상화된 고통은 단순한 투병 기록을 넘어, 만성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동시에, 병마와의 싸움을 유쾌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낸 그의 모습은 여전히 귀감이 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