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신속예타 확정으로 재정사업 전환 본격화
서울시가 장기간 표류하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다시 속도를 낸다.

30일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신속예타) 대상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위례신사선은 민자사업 방식에서 재정투자사업 방식으로 전환돼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게 됐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까지를 잇는 총 연장 약 14.7km의 경전철 노선으로,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되었으나 노선 조정, 민간사업자 철회, 협상 결렬 등으로 10년 넘게 표류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GS건설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무산된 이후 서울시는 2차례 총사업비 조정과 조건 완화에도 불구하고 민간사업자 모집에 실패했고, 결국 지난해 11월 민자사업이 최종 유찰되면서 재정사업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을 신속 추진해야 할 국가적 교통 인프라로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민자사업 지정을 취소했으며, 이어 신속예타 신청을 통해 이번 사업의 정책성과 시급성을 적극 피력해 이번 결정을 이끌어냈다.
신속예타는 기존 예비타당성조사 대비 조사기간이 대폭 단축된 제도로, 철도 부문은 통상 9개월이 소요된다.
이번 위례신사선 예타 통과는 도시철도 재정사업 전환의 기점이자,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의 가시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는 이 같은 사업방식 전환을 반영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도 병행 추진 중이다.
서울시 여장권 교통실장은 “이번 신속예타 선정은 국비사업에 대한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업 절차 단축을 위한 방안을 계속 마련하고, 위례신사선의 조기 착공과 완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