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하희라, 부부 클리닉 예능 도전…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 기대감 고조

결혼 33년 차 ‘수라 커플’ 최수종과 하희라가 tvN STORY 신규 예능 프로그램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를 통해 전혀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그간 ‘모범 부부’의 대명사로 불리며 훈훈한 결혼 생활을 보여준 만큼, 이들이 연기자가 아닌 ‘부부 상담 예능의 클리닉 파트너’로 나서는 이번 행보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는 부부 사이에 위기를 겪고 있는 실제 사연을 바탕이다.
각기 다른 부부의 갈등과 고민을 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해 소개하는 포맷이다.
부부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리얼한 사례와 진정성 있는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실제적인 솔루션을 전달하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각각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서 사연을 연기한다.
감정의 흐름과 갈등 구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단순한 재연을 넘어 부부간의 입장 차이와 이해의 간극을 드러낸다.
시청자에게 ‘우리 이야기 같다’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개그맨 황제성과 양소영 변호사, 정신과 전문의 김지용도 전문가 군단으로 합류해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인다.
황제성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분위기를 유연하게 푼다.
양소영 변호사는 실제 법률 사례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 조정의 관점을 제공한다.
김지용 전문의는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부부 간 소통과 감정 조절의 핵심을 짚을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와 올해 초 방영돼 큰 화제를 모은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제작진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사랑의 새로운 형태와 사람 간의 관계를 진지하게 조명해왔던 제작진의 노하우가 부부 문제를 주제로 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공식 포스터 역시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선명하게 담아내며 관심을 모았다.
카메라 앞에서 늘 다정하고 환한 미소를 보여줬던 최수종과 하희라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냉랭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은, 단순히 예능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라는 타이틀은 제목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감을 주며, 앞으로 펼쳐질 현실 부부 이야기의 무게감을 암시했다.
한편, 제작진은 지난 4월부터 실제 부부 사연을 공개 모집했으며, 다양한 유형의 관계 갈등 사례를 선별해 진솔한 상담과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단순한 공감의 차원을 넘어, 현실적인 조언과 관계 회복을 위한 깊이 있는 접근이 예고되고 있어 공익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부부 연기를 통해 서로 다른 시선을 연기함으로써 새로운 화학작용을 보여줄 전망이다.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와 전문가의 냉철한 진단, 부부 간의 갈등과 회복을 아우르는 복합적 구성은 기존 가족 예능과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