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면 시장 43% 급증…슬립테크·쿨슬립 제품 주목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의 지속이 여름철 수면 환경에 직격탄을 주며, 이를 개선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 산하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여름철 수면 관련 소셜 빅데이터 3만 건을 분석한 결과, 관련 키워드 언급량이 3월 대비 5월에 약 43%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냉감 이불’, ‘열대야’, ‘쿨링 제품’, ‘수면 루틴’ 등 쿨슬립 제품군 키워드는 5월 중순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4일, 열대야 일수는 20.2일에 달해 수면에 적정한 온도 범위(18~22도)를 크게 초과했다.
이에 따라 쿨슬립 제품 및 슬립테크 기술을 접목한 수면 개선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쿨슬립 제품으로는 냉감 이불, 쿨젤 매트리스, 메쉬 베개 등 전통적인 침구류 외에도 LED 수면등, 서큘레이터, 냉감 커튼 등 인테리어 아이템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SNS에서는 ‘#쿨슬립템’, ‘#여름숙면’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후기가 빠르게 퍼지며 제품 추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수면 개선 기술을 접목한 슬립테크 제품도 급성장하고 있다.
AI 기반의 수면 모니터링 앱, 스마트 밴드, 자동 온도 조절 매트리스 등은 사용자의 심박수, 코골이, 뒤척임 등을 측정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나비엔은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해 자동 온도 조절 AI 수면 모드를 선보였으며, 슬립 사이클, 오우라 링, 핏빗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시 수면 루틴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슬립테크 관련 연관어로 ‘수면’, ‘숙면’, ‘온도’, ‘습도’, ‘패턴’, ‘기술’, ‘인공지능’ 등이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의견 분석에서도 수면 중 온도 조절, 습도 조절에 대한 니즈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수면 상태를 기반으로 보조 제품을 추천하거나 숙면 시간에 맞춘 쿠폰 발송 전략이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수면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사안이라 밝혔다.
김은용 소장은 쿨슬립 제품과 슬립테크의 결합이 향후 여름철 수면 시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