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6단지, 14개 단지 중 첫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가운데, 목동6단지(목동신시가지6단지)가 14개 단지 중 처음으로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마쳤다.

양천구는 지난 22일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전체가 정비사업 추진 중인 상황에서 조합설립 인가 단계에 진입한 곳은 6단지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목동6단지는 지난해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약 9개월 만에 조합설립 인가를 완료했다.

일반적으로 정비구역 지정부터 추진위 구성, 조합 설립까지 평균 3년 9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이러한 배경에는 ‘조합 직접설립 제도’의 적극 활용과 행정 지원이 핵심 역할을 했다.

양천구는 주민협의체 구성, 추정 분담금 산정,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 작성, 동의서 징구, 창립총회 등 전 절차를 공공이 효율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를 생략하는 대신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조합설립을 직접 추진한 것이 기간 단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986년 준공된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299.87%가 적용된 최고 49층, 총 2173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 경로당,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등 주민공동시설이 새롭게 조성되며, 연면적 7000㎡ 규모의 공공복합청사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

목동6단지는 앞으로 시공사 선정과 건축·교통·환경영향평가 등 통합심의 절차를 거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추진하게 된다.

본격적인 사업 속도는 통합심의와 인허가 절차에 따라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목동아파트 전체 단지 재건축 사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1~3단지는 지난달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마쳤으며, 6단지를 포함해 8·12·13·14단지 등 5곳은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상태다.

나머지 9개 단지 역시 올해 안에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목동 일대 정비사업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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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