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안경 출시 내년 말로 앞당겨… 메타·구글과 AR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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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안경 내년 말로
애플이 스마트안경 출시 시점을 내년 말로 앞당겼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 애플)
애플 스마트안경 내년 말로
애플이 스마트안경 출시 시점을 내년 말로 앞당겼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 애플)

애플(Apple)이 메타와 구글의 스마트안경 진영에 정면 대응하며 스마트안경 출시 시점을 내년 말로 앞당겼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안경을 2025년 말 출시 목표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시제품의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안경’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데 자극을 받아 속도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지난해 레이밴과 협업해 출시한 스마트안경으로 100만 대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냈고, 올해 고급형 모델과 내년 AR 기능 탑재 제품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애플의 스마트안경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기본 장착되며,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전화 통화, 음악 재생, 실시간 번역, 길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기능은 메타나 구글이 선보인 제품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최종 목표는 풀스펙의 증강현실(AR) 안경 출시이며,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안경은 AR 제품으로 가는 첫 단계”라고 분석했다.

앞서 애플은 자사의 고급형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통해 공간 컴퓨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그보다 더 경량화된 포터블 디바이스로 시장 저변을 넓힐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스마트안경 시장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구글도 지난 9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삼성전자,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스마트안경을 공개했다.

구글의 안경은 자사의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해 사진 촬영, 문자 발송, 일정 등록 등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AR 전쟁의 서막’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 메타, 구글-삼성 연합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며 스마트글라스 시장의 기술 혁신과 사용자 경험 확대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음성과 시각을 기반으로 한 AI와 하드웨어 간 융합이 차세대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스마트안경 출시 시점을 예정보다 앞당긴 건 시장 변화 속도를 반영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쟁사보다 늦게 진입하더라도 압도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로 선두를 탈환하려는 전형적인 애플의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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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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