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힐랄, 클럽월드컵서 맨시티 꺾는 대이변… 연장 접전 끝 4-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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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 맨시티
사우디의 알힐랄이 잉글랜드 최강 팀 맨시티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했다 (사진 출처 - 알힐랄 공식 SNS)
알힐랄 맨시티
사우디의 알힐랄이 잉글랜드 최강 팀 맨시티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했다 (사진 출처 – 알힐랄 공식 SNS)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이 세계 최강 중 하나로 꼽히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 경기는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충격과 감동을 안긴 명승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알힐랄은 1일(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유럽 챔피언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를 상대로 아시아 대표가 승리를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이자, 클럽월드컵 역사에 남을 장면으로 남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9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알힐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반격에 나섰다. 후반 1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헤더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꿨다.

알힐랄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7분, 전 맨시티 소속 주앙 칸셀루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말콤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맨시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엘링 홀란드가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정규 시간 내 승부는 나지 않았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4분, 알힐랄은 후벵 네베스의 코너킥을 칼리두 쿨리발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맨시티는 연장 전반 14분, 라얀 셰르키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골망을 흔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는 알힐랄이 찍었다. 연장 후반 7분, 레오나르두가 에데르송이 걷어낸 공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4-3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골은 곧 알힐랄의 역사적인 승리이자,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장면이 됐다.

알힐랄은 이 승리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구단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을 놓고는 브라질의 강호 플루미넨시와 맞붙는다.

플루미넨시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팀 인터밀란을 2-0으로 제압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알힐랄의 지휘봉을 잡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불과 얼마 전까지 인터밀란을 이끌었던 유럽 명장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서 그 진가를 입증했다.

전술적인 완성도와 선수 활용 면에서 맨시티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알힐랄의 승리는 아시아 축구 전체에도 큰 자극이 되는 결과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도 조직력과 기량, 투지를 겸비하면 승산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승리는 많은 팬들에게 영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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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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