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심혈관 건강뿐 아니라 수면 개선 효과도 확인

아보카도가 심혈관 건강 증진은 물론 수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최근 미국 심장협회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인 복부 비만을 앓고 있는 96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실시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매일 아보카도 1개를 섭취하게 했으며, 대조군은 아보카도 섭취를 월 2개 미만으로 제한했다.
참가자들의 식단과 생활 습관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연구 종료 후, 미국심장협회가 제시하는 8개 건강 지표를 활용해 종합적인 심혈관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평가 항목에는 식단, 신체 활동, 흡연 여부, 수면,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아보카도를 매일 섭취한 그룹은 식단의 질과 혈중 지질 수치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아보카도를 섭취한 그룹에서 수면의 질이 향상된 점에 주목했다.
이는 당초 연구 목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항목이었으나, 실험 결과를 통해 수면 개선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보카도에는 트립토판, 엽산, 마그네슘 등 수면과 관련된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트립토판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합성에 기여하며, 마그네슘은 신경 안정과 근육 이완 작용을 돕는다.
또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는 심혈관 건강 개선은 물론, 공복감을 줄여 밤중 각성을 방지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
이 연구의 저자인 크리스티나 피터슨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영양학과 부교수는 “잠을 잘 자는 것은 심장 건강에 중요한 생활 습관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라 말했다.
그는 “아보카도와 같은 음식이 수면 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