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민재, 1할대 부진 딛고 타율 3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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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타율 반등
LG의 내야수 신민재 타율 반등 하여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사진 출처 - LG 트윈스 공식 SNS)
신민재 타율 반등
LG의 내야수 신민재 타율 반등 하여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사진 출처 – LG 트윈스 공식 SNS)

LG 트윈스신민재가 시즌 초반 1할대 타율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타율 3할대를 돌파했다.

무엇보다도 2군에서의 처절한 재정비 이후에는 KBO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극적인 반등을 만들어냈다.

LG는 최근 대구 원정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줬지만, 신민재는 연일 톱타자로 분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3연전에서 신민재는 12타수 7안타, 타율 5할8푼3리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4일 삼성전에서는 0-4로 뒤진 9회초, 상대 선발 이승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1223타석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는 점, 팀이 노히트 노런 위기에 몰린 상황이란 점에서 더욱 극적인 장면이었다.

이튿날인 5일 경기에서는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를 달성하며 1타점 2도루 4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필승조의 붕괴로 LG는 6-7로 아쉽게 패했다.

6일 경기에서도 신민재는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으며, 천성호의 적시 2루타 때 득점을 올리며 팀의 4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사실 신민재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3월에는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4월 한 달간 1할4푼1리(64타수 9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이 1할9푼1리까지 추락한 5월 11일을 기점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염경엽 감독은 타격 훈련에만 집중하라는 지시와 함께 신민재를 2군으로 보냈다.

2군에 내려간 신민재는 하루 5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배팅 훈련을 매일 반복하며 타격폼을 조정하고 타이밍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본인은 “이천에서 밥 먹고 치고, 자고 나서 또 치는 생활을 반복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같은 노력은 10일 만에 결실을 맺었다.

1군 복귀 이후 처음 3경기는 대수비로 소화했지만, 체력 회복 후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5월 22일 복귀 이후 신민재는 37경기에서 타율 3할7푼7리(138타수 52안타), 출루율 .431, 장타율 .435, OPS .866을 기록 중이다.

이 수치는 동기간 리그 타율 1위이며, 시즌 전체로도 3할2리까지 치솟아 현재 타율 순위 10위권에 올라 있다. 리그 타율 1위인 롯데 레이예스의 3할7푼6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안타 수 역시 레이예스(53개)와 1개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톱타자로서의 기여가 눈부시다. 주전 톱타자 홍창기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신민재는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톱타자 출전 시 타율은 3할4푼5리(116타수 40안타), 타점은 13개로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LG는 현재 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신민재의 반등은 공격력의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있다.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 능력, 주루 센스, 수비까지 겸비한 신민재의 상승세는 후반기 LG의 순위 반등에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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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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