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33층 대단지 변신… 신통기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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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신통기획
신림동 신통기획 확정됐다 (사진 출처 - 서울시)
신림동 신통기획
신림동 신통기획 확정됐다 (사진 출처 – 서울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통해 고층 대단지 주거지역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관악산 자락에 자리한 전통 서민 주거지였던 이곳은 도시 정비와 기반시설 재정비를 통해 총 225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5일, 관악구 신림동 650 일대 신통기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 대상지는 관악산과 목골산 자락에 위치한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경관 조성과 함께 낙후된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서울시는 경관 창출, 공간 활성화, 기반시설 정비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해당 지역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관악산 건우봉과 목골산을 향해 시야가 확보되는 방향으로 경관축을 설정하고, 바람길 확보를 통해 자연 친화적 도시경관을 형성할 계획이다.

기존 구릉지와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 높이 계획도 포함되어, 단지 전면부에는 33층 안팎의 고층 주거시설이, 산지 인접부에는 5~10층 규모의 저층 건물이 배치된다.

특히 목골산 7부 능선 이하 높이에 맞춰 건축계획이 조정되어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이 조성된다.

이번 계획에서는 기존 1·2종 일반주거지역이 2종으로 종상향되어 용적률과 층수 제한이 완화됐다.

이는 그간 재개발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원인을 해소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단지 초입에는 디자인 특화 주동이 배치되며, 도시경관을 살리는 상징적 건축물도 일부 포함될 예정이다.

생활 기반시설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대상지는 난곡선 지하철역 예정지와 인접해 있어 향후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는 골목상권을 정비하고 상가와 공공공지, 공원 등을 중심으로 생활 거점을 재편한다.

무궁화 어린이공원 확장, 서울형 키즈카페 ‘더난곡’과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되며, 상습 정체 구간이던 난곡로 일대 도로 환경도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2014년 난곡1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2017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실질적인 개발이 지연돼 왔다.

이번 신통기획 확정은 오랜 기간 정체됐던 지역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는 이 지역을 포함한 사업 대상지에 대해 신통기획 절차 간소화와 통합심의를 적용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서울시는 이번 신림동 사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7개소 중 119개소, 약 22만5000가구 규모의 신통기획을 완료했다.

관악구 내에서도 이번 신림동 정비를 시작으로 난곡선 신설, 우림시장 개발 등 연계 개발이 이어질 경우 난곡 생활권 전체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신통기획 확정으로 오랜 기간 낙후됐던 지역에 변화의 물꼬가 트였다”며 “관악산 자락의 자연 경관을 살리면서도 미래형 주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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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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