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리뇨 결승골…수원삼성, 충북청주 꺾고 2위 수성

수원삼성이 홈에서 충북청주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K리그2 2위 자리를 지켰다. 후반 막판 터진 파울리뇨의 결승골이 승부를 가른 장면이었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충북청주와의 홈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수원은 12승 5무 3패(승점 41)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유지했다. 1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5)와의 격차는 4점으로 줄어들었다. 인천은 수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반면 충북청주는 시즌 4승 5무 11패(승점 17)로 리그 13위에 머물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은 홈 이점을 안고 공격적인 전개를 이어갔다. 파울리뇨와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한 전방 압박이 인상적이었지만, 충북청주의 수비 조직력도 만만치 않았다.
충북청주는 역습을 노리며 간헐적으로 수원의 뒷공간을 공략했지만, 양 팀 모두 전반전에는 유효슈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수원이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충북청주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며 수원의 공간 창출을 어렵게 만들었다.
양 팀 모두 답답한 흐름 속에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41분 깨졌다.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일류첸코가 날카로운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은 파울리뇨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충북청주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의 힘과 각도가 완벽했다.
극적인 선제골 이후 수원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 충북청주는 총공세에 나섰으나, 수원 수비진의 집중력과 골키퍼의 안정적인 마무리로 반격을 무위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상위권 경쟁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승부처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수원은 다음 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1위 인천과의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반면 충북청주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반전이 절실해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