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심야 사전예약제 도입…새벽 1~5시 운영 확대

서울시가 장애인들의 야간 이동권 보장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5월 2일부터 장애인콜택시의 심야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매일 새벽 시간에도 안정적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날부터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심야 시간대 장애인콜택시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용 가능한 시간은 매일 오전 1시부터 4시 59분까지이며, 서울 외 지역으로의 이동은 오전 1시부터
3시 59분까지 운행된다.
해당 시간 동안 1대당 1인 기준으로 최대 15명이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이용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애인콜택시 콜센터(1588-438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제도 도입은 장애인의 심야 이동 불편 해소와 함께, 예측 가능한 교통 서비스 제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단순 호출로는 배차가 어려운 심야 시간대에 사전 예약을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이동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아울러 출근 시간대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일 접수 운영 차량도 확대한다.
기존 오전 7시, 8시, 10시에 배차되던 전일 접수 차량은 각각 80대에서 100대로 증편된다.
전일 접수 대상자도 확대되어, 기존 중증 뇌병변 및 지체장애 휠체어 이용자 외에 국가유공 상이자 휠체어
이용자도 포함된다.
또한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의 문화·여가 활동 지원을 위한 ‘장애인 나들이’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동행 버스를 통해 단체 활동이나 외출을 원하는 장애인에게 보다 넓은 이동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심야 사전 예약제 시행을 통해 심야 시간대에도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예측 가능한 장애인 이동수단을 확대하고, 다양한 서비스 개선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향후 시스템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대상 확대 및 운영 시간 연장 등의 추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들에게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서울시의 포용적 교통정책을 한 단계 진일보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