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의도 재건축 12개 단지 정비계획 내년 1월까지 완료 추진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여의도 재건축 사업의 본격적인 속도전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까지 여의도 내 12개 재건축 단지의 정비계획 결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여의도 광장아파트(여의도동 28번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람 공고를 다음 달 8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지상 12층, 576세대 규모의 노후 단지로,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마치고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입안 절차에 들어갔다.
광장아파트는 정비를 통해 최고 56층, 5개동, 총 1391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오는 11월 정비계획 결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며, 이후 통합심의와 사업시행계획 인가 등의 단계가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여의도 일대에서는 총 12개 단지에서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 중 시범아파트·공작아파트·진주아파트·수정아파트·한양아파트·대교아파트 등 6개 단지는 이미 정비계획이 확정된 상태다.
목화아파트와 광장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완료하고 정비계획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나머지 단지들 역시 2026년 1월까지 모두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일괄 추진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번 공람 중인 정비계획안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도시 환경 개선과 공공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의나루로를 따라 폭 12m의 선형 공원을 조성하고, 샛강생태공원과 연결되는 입체보행교를 설치해 도심 내 단절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또한 여의동로에는 폭 10m의 녹지를 조성해 산책로와 함께 여의도공원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고령친화 도시를 위한 배려도 포함됐다. 단지 내에는 연면적 1000㎡ 규모의 데이케어센터가 조성되며, 연면적 2만1642㎡ 규모의 공공업무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장인 주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232가구(미리내집 116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광장아파트 정비계획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계획”이라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도시의 미래를 그려낸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일대 재건축의 청사진을 차질 없이 실현함으로써, 낙후된 도심 주거지를 미래형 고밀도 주거복합지구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