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5년 상반기 멜론 결산, 플레이브·지드래곤 압도적 존재감
플레이브와 지드래곤 이 2025년 상반기 멜론 차트를 장악했다. 버추얼 아이돌과 K팝 제왕이 각각 스트리밍과 감상자 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갔고, 역주행 곡과 솔로 아티스트들의 대활약도
차트 흐름을 뒤흔들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은 6월 기준 ‘데이터랩(Data Lab)’을 통해 2025년 상반기 결산
데이터를 발표했다.
분석 기간은 1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로, 해당 기간 동안 발매된 음원 수는 154만 곡을 돌파했다.
그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단연 플레이브와 지드래곤이었다.
플레이브는 세 번째 미니앨범 ‘Caligo Pt.1’로 발매 24시간 만에 1132.9만 회 스트리밍을 기록,
‘밀리언스 앨범’ 최초로 1000만 회를 돌파한 앨범으로 등록됐다.
이어 일본어 앨범 ‘かくれんぼ (Hide and Seek)’ 역시 271.7만 회 스트리밍을 기록해 멜론의 전당
일본어 앨범 첫 진입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드래곤은 올해 상반기 312.3만 명의 감상자를 확보하며 감상자 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HOME SWEET HOME’은 243.4만 명이 들었고, 솔로 앨범 ‘Ubermensch’는 420.2만 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고 기록 중 하나로 남았다.
검색량 부문에서는 지드래곤의 영향으로 빅뱅이 1위에 등극했다. 상반기 빅뱅 검색량은 53.7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7% 증가했다.
이어 아이유와 아이브가 높은 검색량을 기록하며 인기 아티스트의 자리를 지켰다.
‘차트 역주행’은 올해도 꾸준한 트렌드였다. 조째즈의 ‘모르시나요’, 우즈의 ‘Drowning’,
10CM의 ‘너에게 닿기를’은 발매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입소문과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Drowning’은 발매 742일 만에 1위에 올라 장기 역주행의 대표 사례로 남게 됐다.
또한, 2025년 상반기는 유독 솔로 아티스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드래곤, 우즈, 제니, 10CM, 로이킴, 로제, 우디 등 총 13명의 솔로 아티스트가 TOP10에 진입했으며,
이들의 진입 누적 횟수는 2만 5960회를 기록해 작년 연간 수치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불과 6개월 만에 이룬 결과인 만큼 솔로 활동의 존재감이 전례 없이 부각된 해로 평가된다.
해외 아티스트 중에서는 찰리 푸스, 레이디 가가, 라우브가 강세를 보였고, 레이디 가가는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Die With A Smile’로 다시금 국내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멜론 데이터랩은 앞으로도 매월 국내외 음악 흐름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차트 너머의 음악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팬덤 기반 스트리밍과 대중성, 콘텐츠 바이럴 등 다양한 지표들이 어우러져 형성되는 K팝 생태계의 진화를
보여주는 이번 상반기 결산은, 2025년 하반기의 트렌드도 예고하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