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네유럽 2025서 ‘오닉스’ 스크린 공개…픽사와 HDR 협업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유럽(CineEurope) 2025’에 참가해 자사의 시네마 LED 스크린 신제품 ‘오닉스 (Onyx, 모델명: ICD)’를 유럽 시장에 공식 공개했다.
‘오닉스’ 는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장 전용 LED 스크린으로, 압도적인 화질과 다양한 크기 옵션, 고신뢰성 보증을 갖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5’에서 업그레이드 버전이 처음 공개된 데 이어 이번 유럽 공개를 통해 글로벌 확산에 나섰다.
오닉스는 4K 해상도(4096×2160)에 최대 120Hz 프레임 레이트, DCI-P3 100% 색 표현을 지원하며, 최대 300니트의 밝기로 기존 프로젝터 대비 약 6배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조도가 높은 공간에서도 콘서트나 스포츠 실황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제공할 수 있다.
블랙 표현력과 명암비가 뛰어나 영화 제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디테일을 스크린에 그대로 반영한다.
스크린 크기는 5m에서 20m까지 총 네 가지(1.25mm~5.0mm 픽셀 피치)로 제공되며, 다양한 상영관 규모에 맞춰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10년 유상 장기 품질 보증을 지원해 극장 운영의 안정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오닉스 기반 4K HDR 콘텐츠도 확장하고 있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영화 ‘엘리오(Elio)’는 오닉스 스크린에 최적화된 4K HDR로 마스터링돼 상영될 예정이다.
향후 개봉하는 ‘호퍼스(Hoppers)’와 ‘토이 스토리 5’ 역시 동일 방식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픽사는 자사 캠퍼스에 오닉스 스크린을 설치하고 HDR 색감 및 휘도 테스트, 시사회 등에 활용하고 있다.
픽사의 제시 슈뢰더 부사장은 “삼성 오닉스는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영상 구현을 통해 제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시네마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정훈 부사장은 “픽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오닉스 스크린이 극장의 몰입감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시네마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엘리오’는 오는 6월 18일 국내 개봉 예정이며, HDR 마스터링 버전은 삼성 오닉스가 설치된 롯데시네마 슈퍼 LED 상영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