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대로서 음주운전 차량 중앙선 넘어 택시와 충돌

부산 도심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운전자와 탑승자 등 3명이 다쳤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무모한 행동이 또 한 번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10시 40분께 부산 남구 황령대로에서 4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씨와 택시 운전자, 그리고 승객 1명 등 총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의식을 잃지는 않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 씨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고도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 측정을 받았으며, 사고 경위와 술을 마신 장소, 운전 경로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부상자들의 피해 정도에 따라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주말을 앞둔 평일 밤, 비교적 차량 통행이 잦은 시간대에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연이어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심야 시간대 주요 도로에서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만취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중대 교통범죄로 간주돼 형사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위반이 아닌 타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범죄로, 반복되는 음주사고를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법적·제도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