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남과 또 0-0…이승기 은퇴식 속 무승부

부산 아이파크가 성남 FC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득점 없이 비기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 통산 323경기를 뛰며 52골 56도움을 기록한 레전드 이승기의 은퇴식이 함께 열려 더욱 의미 있는 날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은 1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산은 시즌 8승 7무 5패(승점 31)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에 머물렀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로 흐름이 정체된 모양새다.
성남과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모두 0대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은 성남이 쥐었다.
전반 15분, 성남의 공격수 후이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부산의 수문장 구상민이 감각적인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전반 42분에는 부산 이동수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기며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들어 부산은 점유율을 높이며 성남을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세트피스와 측면 크로스를 통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도했으나, 성남의 촘촘한 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답답한 무승부에 그쳤다.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 공수 밸런스를 유지했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성남은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원정에서 값진 승점을 챙겼다.
수비적인 운영이 빛난 경기였지만, 공격 전개에서의 아쉬움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K리그를 대표했던 미드필더 이승기의 공식 은퇴식이 열렸다.
200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이승기는 광주, 전북, 부산을 거치며 K리그 통산 323경기에 출전, 52골 56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레전드다.
부산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많은 팬들의 박수 속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부산은 다음 라운드에서 승점 확보를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릴 전망이다.
최근의 무득점 경기를 끊어내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남 역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 중위권 싸움에서 입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