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7월부터 UGC 알파 버전 도입

크래프톤이 개발한 인기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오는 7월부터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기능의 알파 버전을 도입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올 초 공개된 연간 로드맵의 핵심 과제로,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UGC 기능은 기존의 사용자 지정 매치(Custom Match)를 한층 확장한 개념이다.
이용자는 자신만의 게임 규칙을 설정할 수 있는 ‘룰셋’, 조건을 지정하는 ‘디바이스’, 맵을 구성하는 ‘오브젝트’를 조합해 완전히 새로운 게임 모드를 설계할 수 있다.
RTS 게임의 유즈맵이나 PC 패키지 게임의 모드처럼, 플레이어 주도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진다.
7월에 선보이는 알파 버전은 PC 플랫폼을 통해 먼저 운영된다. 도입 초기에는 ‘배그’ 파트너와 e스포츠 선수들에게 세션 생성 권한이 주어지며, 일반 이용자는 이들이 만든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세션 내 권한에 따라 일부 일반 이용자도 직접 콘텐츠를 편집하거나 새 모드를 제작할 수 있다.
공지에 따르면 UGC를 통해 구현 가능한 예시로는 특정 무기만 사용 가능한 팀 데스매치, 디바이스를 활용한 3팀 점령전, 파쿠르 코스를 포함한 장애물 레이스 모드 등이 있으며, 이러한 기능 활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샘플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알파 정식 오픈은 8월로 예정돼 있으며, 이 시점부터는 ‘배틀그라운드 플러스’ 계정 이용자도 자유롭게 세션을 생성할 수 있다.
기능 면에서는 37.1 업데이트 이후부터 전체 언어 지원이 확대되며, 공식 제작 가이드 영상도 함께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알파 도입을 통해 ‘배그형 UGC’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비록 완성도가 다소 낮을 수 있지만, 먼저 이용자들에게 기능을 선보이고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의견은 배그 UGC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도는 단순한 게임 콘텐츠 추가를 넘어, 이용자가 직접 창작에 참여함으로써 게임 내 경험을 확장하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향후에는 e스포츠와 연계된 맞춤형 모드, 인기 콘텐츠 제작자의 커스텀 콘텐츠 등으로도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 테스트는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UGC 기능의 최종 정식 도입 시기는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플레이어들의 참여와 창의력을 핵심 자산으로 삼아, 장기적으로는 UGC 중심의 커뮤니티 기반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