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시청률 최고치 경신… 박보영·박진영 감동 서사 통했다

tvN 주말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진한 감동 서사로 시청률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22일 방송된 10회에서는 김로사(원미경)의 가슴 아픈 과거가 드러났고, 유미지(박보영)와 이호수(박진영)가 선한 영향력으로 진심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0회는 수도권 기준 가구 평균 8.5%, 최고 9.7%, 전국 기준 평균 7.7%, 최고 8.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자, 동시간대 케이블·종편 포함 1위 성과다.

특히 2049 시청률에서도 전국 평균 3.5%, 수도권 최고 4%를 돌파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대 여성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최고 5.5%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충구(임철수)의 조작된 폭로로 신분을 숨겼다는 의혹에 휘말린 김로사가 은둔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기사화된 고소장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유미지와 이호수가 나서며 이야기는 반전을 맞았다. 특히 김로사의 과거 사연이 밝혀지며 극은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김로사, 본명 현상월은 시인 김로사와 같은 고아원 출신이었다. 폭력 남편을 살해한 친구를 대신해 수감된 현상월은, 죽음을 앞둔 친구로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그 후 ‘김로사’로 선행을 베풀며 살아왔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유미지와 이호수는 그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고, 탄원서를 받은 이들의 선의가 더해지며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이호수는 김로사가 남긴 유언장과 등기서류, 증여계약서를 바탕으로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장학금을 받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전달하며 드라마는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세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의 오해와 벽을 허무는 과정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극 말미에는 새로운 갈등의 조짐도 감지됐다. 이호수가 청력을 완전히 상실할 위기에 처한 장면으로 방송이 마무리되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유미지 또한 서울에서 만난 한세진(류경수)과 재회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에 서게 됐다. 딸기농장 동업자였던 한세진은 유미지에게 “미국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전하며, 새로운 선택지를 열었다.

‘미지의 서울’은 각 인물들이 과거와 상처를 마주하고도 끝내 포기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상처를 품은 채 살아가는 이들의 연대, 그리고 관계의 복원이 주는 감동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짙어지고 있다.

연출과 대본,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함께 tvN표 감성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한편, ‘미지의 서울’ 11회는 오는 28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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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