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고배당 ETF, 50일 만에 2000억 넘겨

미래에셋자산운용 이 운용하는 고배당 ETF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가 상장 50여일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하며 배당 중심 투자상품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일 해당 ETF의 순자산이 2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지난 5월 20일 신규 상장된 이후 고배당 우량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빠르게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 수익률과 배당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순자산 증가를 이끈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해당 ETF는 미국의 대표 고배당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동일한 방식으로 종목을 구성한다.
최소 10년 이상 연속 배당금을 지급한 국내 종목 중 과거 5년간 배당 성장률, 배당 수익률, 현금흐름 대비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펀더멘털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위 30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단순히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 수익성까지 반영한 고배당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단기 배당률에만 집중하는 투자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로, 장기 투자자들에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이달부터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구조를 도입하면서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매월 15일 기준으로 분배 기준일이 정해지며, 일정한 주당 금액으로 연간 12회에 걸쳐 분배금이 지급된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고배당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국내 배당주 ETF에 대한 투자 매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 시대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펀더멘탈을 고려한 배당투자를 통해 원금과 배당금 모두 꾸준히 성장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배당 함정을 피하고 배당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성을 고려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