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염 도로 뒤틀림에 차량 허공에 붕…뉴욕 137년 만의 최고 기온

미국 전역에 폭염 이 이어지면서 아스팔트 도로가 팽창해 차량이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의 한 도로에서 앨버트 블랙웰 씨가 차량 블랙박스로 아스팔트가 솟구치는 장면을 포착했다.
당시 영상에는 달리던 은색 차량이 갑자기 솟아오른 도로 위로 튀어 올랐다가 도로 위에 착지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뒤따르던 파란색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은 뒤 천천히 솟은 부분을 넘어갔다.
이 같은 도로 팽창은 당시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긴 상태에서 발생했다.
도로를 구성하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극심한 고온에 팽창하면서 표면이 융기해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미국 전역은 열돔 현상으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초여름으로는 이례적으로, 미 중서부에 형성된 열돔이 동부로 확산되며 지면 온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2일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기온은 섭씨 37.2도까지 치솟으며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섭씨 35.6도를 기록하며 137년 만에 6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뉴욕과 뉴저지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섭씨 43.3도에 달했다.
폭스 웨더의 기상학자 코디 브러드는 “애틀랜타, 보스턴, 샬럿,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 대부분이 이날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넘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 중 다수는 100년 만에 경신되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돔 현상은 이번 주 주말쯤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라면서도,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이 기후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여름철 고온 현상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