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득 표류기’ 기리는 신안국제문페스타, 6월 섬 문화 축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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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바다를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 ‘섬 로드스꼴라’가 문페스타 핵심으로 운영된다.
섬과 바다를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 ‘섬 로드스꼴라’가 문페스타 핵심으로 운영된다. (사진 출처-극단갯돌 제공)
섬과 바다를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 ‘섬 로드스꼴라’가 문페스타 핵심으로 운영된다.
섬과 바다를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 ‘섬 로드스꼴라’가 문페스타 핵심으로 운영된다. (사진 출처-극단갯돌 제공)

신안군 우이도, 도초도, 흑산도에서 ‘2025 신안국제문페스타’ 가 개최된다

1801년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서 돌아오던 중 태풍을 만나 조선 역사상 가장 긴 표류 여정을 남긴 인물, 문순득(1777~1847)의 생애를 조명하는 ‘2025 신안국제문페스타’ 가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신안군 우이도, 도초도, 흑산도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극단 갯돌과 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관하며, 섬과 바다, 사람과 예술을 잇는 섬 문화 축제로 꾸며진다.

핵심 프로그램인 ‘섬 로드스꼴라(Road Scholar)’는 참가자들이 섬을 직접 배우고 이동하며 체험하는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문화 체험이 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은 3박 4일간 우이도, 도초도, 흑산도를 차례로 탐방하며 지역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배우게 된다.

여정에는 이윤선 서해안포럼 이사장, 이재근 신안군 학예사, 이영일 흑산도 자산어보 마을학교 교장 등이 동행해 해설과 안내를 맡는다.

또한 성악가, 무용가, 연주자들의 즉흥 공연도 함께 진행돼 풍성한 문화 체험이 이뤄진다.

6월 20일 여정의 시작점은 문순득의 고향 우이도로, 참가자들은 생가와 성황당터, 정약전 적거지, 돌담길 등을 둘러보며 섬의 전통과 정신을 접한다.

이어 도초도에서는 수국공원, 자산어보 촬영지, 고란리 석장승 등을 탐방하고, ‘섬 산다이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경험한다.

축제의 대미는 흑산도에서 펼쳐진다.

6월 21일 밤 흑산도 예리항 선착장에서는 정태연 셰프의 ‘홍어 해체쇼’, 마당극 ‘문순득 표류기’, 영화 ‘자산어보’ 야외 상영, 인문학 토크쇼가 진행된다.

더불어 국내외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흑산 콘서트에서는 마카오 잉치무용단, 정용주, 문안나, 서커스 이진규, 선경진 댄스스포츠단, 지전춤 명인 강은영이 출연해 무대를 채운다.

22일에는 흑산도 출신 시인 이주빈의 토크쇼가 열리고, 참가자들은 ‘풀배 띄우기 소원제’를 끝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앞서 19일에는 문순득국제프로젝트연합의 일환으로 암태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워크숍 ‘문순득 탐험대’가 마카오 예술단체와 협업해 진행된다.

영어와 예술을 통해 문순득의 이야기를 접하는 이 프로그램은 섬 아이들에게 특별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극단 갯돌은 2010년부터 문순득의 여정을 마당극으로 제작해 왔으며, 2019년부터는 이를 국제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신안의 해양문화 자산을 알리는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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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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