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헤더골’ 모따, K리그1 18라운드 MVP 등극

FC안양의 외국인 공격수 모따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빛났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모따는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개의 헤더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견인했다.
특히 후반 19분 동점골과 후반 29분 역전골 모두 머리로 연결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높은 타점과 정확한 타이밍, 그리고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위치 선정 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모따의 활약 덕분에 안양은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고, 리그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안양의 시즌 중반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된 경기였다. 모따는 이날 경기 후 팬들 사이에서 “공중볼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모따를 18라운드 MVP로 선정하며 “양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펼친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두 골을 머리로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은 영향력이 단연 독보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FC와 안양의 경기는 라운드 베스트 매치로도 함께 선정됐다. 수원FC는 전반 41분 노경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아쉽게 역전패했다.
양 팀 모두 날카로운 공격 전개와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관중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18라운드 베스트 팀으로는 FC서울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정승원, 둑스, 문선민의 연속 득점으로 3대1 승리를 거두며 원정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정승원의 중거리포와 문선민의 스피드를 활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K리그1이 반환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각 팀의 주축 선수들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고 있다.
모따의 득점 감각이 이어질 경우, 안양은 후반기 반전의 핵심 카드로 그를 더욱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