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라이프 먼지 가득한 현실과 공포 영화의 만남 –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

[영화] 먼지 가득한 현실과 공포 영화의 만남 –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

Published on

요즘 미세먼지가 무서울 정도로 기승을 부려 나가기 힘들 땐, 
집에서 영화 한편 보며 푹 쉬는 것을 추천한다. 

하늘은 뿌옇게 흐려지고 거리의 풍경도 희미해지는 가운데,
마스크 없이는 한 발짝도 나서기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무서울 정도로 자욱한 먼지 속을 걷다 보면,
2012년 개봉한 호러 영화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이 떠오른다.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제작: 새뮤얼 하디다 돈 카모디
감독: 마이클 J. 버세트
원작: 팀 사일런트 《 사일런트 힐 3 》

영화 속 ‘사일런트 힐’이라는 도시는 짙은 안개와 재로 뒤덮인 채 신비롭고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은 전작인 사일런트 힐(2006)의 후속작으로,
게임 사일런트 힐 3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18세 생일을 맞은 헤더 메이슨(애들레이드 클레멘스)이
자신이 감춰온 진실과 부모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정체불명의 조직이 그녀를 사일런트 힐로 유인하고,
헤더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어둠과 괴물들이 도사리는 도시에 발을 들인다.

영화는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상징적인 괴물 ‘삼각두’ 등
원작 게임의 요소를 활용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사일런트 힐의 상징이라면 바로 
주인공에게 너무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괴물들과 사이렌. 

이 두가지로도 충분히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개봉한 지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공포영화의 한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영화는 원작을 이길 정도는 아니지만 공포 영화 치고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먼저, 제작진은 원작 게임의 충실한 재현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삼각두를 비롯한 괴물들은
CG가 아닌 실사 특수 분장을 통해 구현되었으며,
배우들은 매우 불편한 코스튬을 입고 연기를 해야 했다.

또한, 감독 마이클 J. 배싯은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게임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영화에 그대로 녹여냈다.

원작을 모르는 팬들은 충분히 만족했으나, 원작을 알고 있는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전작에 비해 서사적인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아쉬운 비판도 뒤따랐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거리를 걸을 때,
공포 영화 속 음산한 풍경과 겹쳐지는 순간이 있다.

현실 속 먼지는 단순한 대기 오염일 뿐이지만,
영화 속 사일런트 힐은 인간의 내면 깊숙한 두려움을 형상화한 공간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 두 가지 환경에서 공통적으로 어떤 불안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가득한 지금, 주변사람이 밖에 나가려 한다면
외부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사일런트 힐을 보며주며 미세먼지
간접 체험을 해주는 것은 어떤가? 

 

다른 라이프 보기

Latest articles

LH, 3기 신도시 부천대장 A7·A8 본청약 시작… 59㎡ 단일 평형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중 핵심 입지로 꼽히는 부천대장 지구 A7·A8블록에 대해 본청약을 개시하며 주택공급...

양평동 동문 디 이스트, 5월 입주 시작… 시세 80% 임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조성된 ‘양평동 동문 디 이스트’가 5월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주거...

피자헛, SKT T day 맞아 프리미엄 피자 50%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한국피자헛이 4월 30일 단 하루, SKT T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T 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위례신사선, 신속예타 확정으로 재정사업 전환 본격화

서울시가 장기간 표류하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다시 속도를 낸다. 30일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More like this

[상식] 쿨톤 피부를 돋보이게 하는 색상 조합과 코디 비법

사람마다 타고난 피부 톤은 저마다의 고유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도 차분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는 쿨톤...

[레시피편] 햇살 좋은 날, 피크닉에 어울리는 음식 만들기

따스한 바람이 볼을 스치며 풀 내음이 퍼지는 계절이 왔다. 슬쩍 돗자리를 챙기고 도시락을 챙겨 나가보자.  피크닉으로...

[영화] 여름 바다의 낭만과 아픔을 담은 고전 명작-타이타닉

슬슬 더워지는 날씨, 창문 너머로 여름 바다를 부르는 노래들이 하나 둘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여름이라는 계절은...